(지역전문가 파견) 동아프리카/지부티 2

미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기지가 단 10km 떨어져 있는 나라

지부티는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국가이다. 많은 이들은 지부티라는 나라를 처음 들어보기도 했을 것이다. 우리에게 생소한 그 이름과는 다르게, 이 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에 위치하여 세계 열강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래 지도를 보면 지부티는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세계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통로이며,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대부분의 상선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목이다. 지부티는 국토 면적도 작으며 지하자원도 없다시피 하다. 국토 대부분은 사막으로 농사를 짓기도 어렵고, 인구는 대략 100만 명밖에 되지 않아 산업을 발전시키기도 어려운 조건이다. 이런 지부티는 자신들의 전략적인 위치를 활용하여 여러 국가의 주둔군과 관..

지부티 공항에서의 악몽 같은 경험

에티오피아에서 지부티로 출장을 가기 위해 지부티행 비행기표를 구매하여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외교부 해외여행 안전 홈페이지에 지부티는 도착 비자가 가능하다고 나와 있어서 이것을 믿고 도착 비자를 받으려고 생각했던 것이 모든 악몽의 발단이었다. 당연히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라서 당연히 맞겠다고 생각했었다. 아래는 지부티로 향하기 전 외교부 해외여행 안전 홈페이지 화면을 지부티행 비행기 탑승 전날에 캡처한 것이다. 해당 화면에는 "관광 또는 통과 목적 입국의 경우에는 사전에 비자를 받지 않고 항공편을 이용하여 도착하면 공항 (Ambouli Intl Airport)에서 도착 비자를 받을 수 있음. (수수료 US$30)"으로 나와 있었다. 나는 비자 발급 수수료인 US$ 30만 챙겨서 지부티행 비행기에 ..